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덕에 해외 출장을 좀 다녀봤습니다. 한 일년여는 출장을 안 다녔지만, 그 앞 3년여 간은 2자리수로 다녔답니다. 내일 1년 반만에 출장을 다시 갑니다.

오랜만에 가는지라 출장 준비를 잘하고 있나 가물가물 거리네요. 그래서 나름대로 정리를 좀 해봤습니다.

  1. 여권 - 이거 빼먹고 출발하셨다가, 공항에서 발 돌리는 분... 있습니다. 전 두 분이나 봤습니다.
    또한 유효기간도 확인하셔야 합니다. 나라마다 요구하는 개월 수가 다르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보통 6개월 이상 남아있으면 통과입니다.

    참고로 전자여권에 대해서 주의하세요. 기존 여권을 단순 연장하는 것은 안된다고 합니다. 전자여권 발급은 예전 여권과 유사합니다. 준비물은 여권용 사진, 구여권(!), 수수료이고, 발급 소요 기간은 대략 3 영업일 입니다. 참고로 발급 시 유효 기간을 정할 수 있고 이에 따라서 발급비도 달라집니다.

    또한 구 여권에 비자가 부여 되어 있다면 절대 구여권을 버리시면 안됩니다. 특히 미국 비자는 구여권을 파기하거나 버렸다면, 미국 비자를 분실한 것으로 처리합니다. 그러면 비자 재발급 받기가 까다로워집니다.


  2. 국제운전면허증 - 전 운전이 가능한 나라를 다니기에, 국제운전면허증은 필수입니다.
    여권용 사진, 수수료(7천원) 그리고 국내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가까운 운전면허시험장에 가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유효기간은 1년이고 연장이 없으므로, 나가기 전에 유효기간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마지막으로 국제운전면허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여행자의 본국 운전면허증을 같이 요구하는 나라가 많으니, 반드시 국제/국내 면허증을 같이 챙겨 가세요.

  3. 항공권 / 숙박확인서 - 말해봐야 입 아프겠죠?
    왕복항공권과 숙박업소 혹은 체류지 주소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할 경우, 도착하자마자 입국 심사대에서 바로 국내로 돌아오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메일로 받아서, 프린트해서 가져갑니다. 그리고 분실하거나 더 필요하면 이메일 열어서 프린트해서 씁니다.

  4. 여행 목적 혹은 일정표 - 입국 시 간단히 일정을 묻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서 (특히 비지니스 목적일 경우) 구체적으로 일정을 확인하는 입국심사관이 있습니다. 그럴 때 자신 없게 보이거나 어물쩡하면, 한층 날카로운 심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라도 미리 작성해 가시면 도움이 된답니다.

  5. 신용카드 - 먼저 해당 국가에서 신용카드 사용방법과 가능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회가 불안한 곳에서는 신용카드는 자제하셔야 합니다. 신용카드 사용했다가 부정사용으로 오인 받아서 고생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도 호텔에서 실수해서 두 배로 낼뻔하기도 했구요. 신용카드는 물론 현금 영수증도 잘 챙겨두셔서, 사고발생 시 신용카드사에 영수증을 제시하시면 구제 받기가 편하니 꼭 챙겨오시기 바랍니다.

    또한 나라마다 사용 가능성 혹은 편의성이 달라집니다. 제 짧은 경험으로, 플라스틱 카드의 천국인 미국은 거의 모든 비용을 카드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중국은 현찰 위주구요. 그리고 의외로 일본도 현찰 위주입니다. 그런 곳 가서 카드 사용하라면 괴로워집니다.

    또한 (특히 버스와 택시 같은) 교통비가 카드로 처리되는 곳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한민국 만세!)

  6. 여행 경비 - 신용카드 사용이 편한 곳에는 구지 많이 환전해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환전 수수료 생각해서 비상금+교통비+밥값의 1/3~2/3 정도 챙겨 가시면 큰 무리가 없을 겁니다. 신용카드 사용하실 때는 당일 환율을 살펴보시고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신용카드 사용금 환산은 보통 아래와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신환 환율이 현찰 환율 보다 저렴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환율이 급등하지 않는한 카드를 사용하시는게 이익입니다.
    1. 신용카드 청구금액(원화) = [사용료(외화) + 카드사용수수료(보통1%)] * 당일 전신환 환율 

  7. 멀티 젠더(아답타) - 전기 없이 살 수 없는 지금. 국내에서 쓰던 전기제품을 하나라도 가져가신다면, 각 나라별 콘센트의 차이를 메꿔주는 멀티 젠더를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다국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은 비싼편이므로 한국<->해당국 만 되는 것으로 저렴하게 사서 쓰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또한 숙박업소에서 무료로 대여해 주는 경우도 많으니 미처 못 챙겨가셨다면 숙소 프런트에 문의해 보세요.

  8. 휴대폰 충전기 - 요즘은 로밍이 쉽고 가능한 나라도 많기 때문에 국내에서 쓰는 전화기와 충전기를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물론 로밍 요금은 꽤 많이 비싸다는거! 그래도 급할 때나 필요한 순간이 생기니 꼭 챙겨갑시다.)
    국산 충전기들은 보통 100~240 V를 지원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쓸 수 있지만, 확인하고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참, 충전기는 호환이 되지만 콘센트가 나라마다 다르므로 이를 보정해주는 앞의 멀티 젠더(아답타)를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두서 없이 글이 길어졌네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또한 여러분만 알고 계시는 팁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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