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용 프린트
흑백 문서
프린터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용도는 보고서를 비롯한 출력일 겁니다. 학생이나 직장인이나 자주 문서를 출력해서 사용합니다. 잉크젯이나 레이저젯 모두 텍스트가 가득한 흑백 문서를 출력하는데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도표의 경우는 흑백 (혹은 회색) 문서로는 구분이 잘 안될 경우가 많습니다. 명도로만 그래프를 구분하다 보니 그 구분이 모호해지죠.
컬러 문서
그래서 흑백 보다는 컬러가 도표나 그림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탁월합니다. 또한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잉크젯과 레이저젯의 차이가 생깁니다. 그림이나 도표가 들어간 문서를 출력하게 될 경우에, 잉크젯의 경우는 수성인 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잉크를 사용량이 많은 도표나 그림의 경우는 물이 많아지게 되고 그 결과 용지가 축축해져서 울퉁불퉁하게 울기도 합니다. 또한 가끔씩 덜 마른 잉크가 번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표나 그림이 많이 들어간 문서를 출력할 때는 컬러 잉크젯 보다 컬러 레이저젯이 좋은 선택입니다.
레이저젯젯 가정용으로 진화하다
얼마 전까지는 가정용 프린터하면 으례 잉크젯 프린터를 떠올렸습니다. 레이저젯이 갖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초기 구매 비용이 비싸고, 덩치 큰 프린터라서 외면 받게 됩니다. 하지만 CP1215를 비롯한 보급형 레이저젯이 많이 나오면서 이제는 가정용 프린터로서 레이저젯도 고려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레이저젯의 장점
첫째, 레이저젯은 유지비용이 저렴합니다. 초기 구매 비용은 잉크젯이 매우 저렴합니다. 하지만, 문서 수십장을 출력하고 나면 바로 잉크를 교체 해야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접하게 됩니다. 자주 잉크 교체 경고 메시지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잉크를 구매하려하면 그 값이 놀라게 됩니다. 우스개 소리로 잉크를 교체 하는 것보다 새 잉크젯 프린터를 구매하는게 더 낫다고들 합니다. 즉, 조금 쓰다보면 잉크 갈아줘야하고 거기에 큰 돈을 쓰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레이저젯은 경우는 하나의 토너로 출력할 수 있는 문서의 수가 몇 십장이 아닌 몇 백장입니다. 그 단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자주 소모품을 교체해주는 수고를 덜어주며 상대적으로 문서 한 장당 들어가는 소요 비용이 저렴합니다.
둘째, 건조 시간이 불필요합니다. 잉크젯의 경우는 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잉크 사용량이 많은 문서를 출력했을 경우 종이가 늘어나거나, 미처 마르기 전에 손으로 만져서 번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실수로 문서에 물기가 묻을 경우 번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저젯의 경우는 출력 즉시 손으로 만져도 번짐이 없고, 문서에 물이 묻어도 번지지 않습니다.
레이저젯의 단점
레이저젯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 구매 비용이 고가입니다. 물론 많이 대중화 되었지만 아직까지는 구매 비용이 잉크젯보다는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이부분은 장기적인 유지비용을 고려할 경우 구매 비용을 감안해도 레이저젯젯은 꽤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소음과 미세먼지로 인해서 가정용으로 쓰기에 환경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는 프린팅을 할 경우에만 소음이 발생합니다. 레이저젯젯은 출력 준비 단계에서 드럼을 데우는 예열 과정과 출력 후 열을 식히는 과정에서 팬 소음이 발생합니다. 또한 토너에서 발생하는 미세 먼지가 문제가 됩니다. 집에 아기가 있을 경우는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여기까지 일반적인 레이저젯의 장단점을 살펴봤습니다. 이제 HP CP1215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살펴 보겠습니다.
문서 출력
문서 출력에 있어서는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덩치는 작지만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쓰이는 덩치 큰 레이저젯과 그 품질이나 인쇄 속도에서 부족한 점이 없습니다. 레이저젯이기 때문에 예열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처음에는 답답하지만 곧 적응하게 됩니다. 예열이 끝난 후에는 큰 지연 없이 문서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출력한 컬러 보고서입니다.
보고서에 있어서 중요한 표지에 그림을 넣어서 살짝 포인트를 줬습니다.
컬러풀한 보고서로 점수 좀 따겠죠?

각종 도표와 그림을 넣어도 깔끔하게 잘 나옵니다.
이 외에도 두 달여 동안 꽤 많은 보고서를 출력했지만 문제가 없었습니다. 항상 깔끔한 결과물을 주는 HP CP1215가 참 대견했습니다. 이 정도면 문서 출력에 있어서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사진 출력
제가 HP CP1215 체험단에 응모하고, 당첨되면서 중점을 두고자 했던 부분은 사진 출력이었습니다. 잉크젯으로 사진 출력도 꽤 해봤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몇 장 프린트하다 보면 뜨는 잉크 교체 메시지와 잉크 교체 비용이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래서 컬러 레이저젯으로 사진을 출력한다는 것에 꽤 흥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자 다음의 제 테스트를 살펴 보면서 사진 출력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대부분의 사진은 펜탁스 *istD로 촬영된 것입니다. 이를 출력하고 다시 사진으로 담는데에는 소니 알파100이 쓰였습니다.
출력 용지
출력 용지를 준비하면서 레이저젯의 한가지 단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모 대학교 앞의 알파 문고라는 규모가 상당한 문구점에서 용지를 구했지만, 레이저젯용으로 나온 용지가 거의 없었습니다. 일반 문서용은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사진 용지는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포토 용지라 불리우는 3X5 혹은 4X6 사이즈는 전혀 구할 수 없었고, 광택이나 무광 용지는 겨우 한 회사 제품만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레이저젯은 사진 보다는 일반 문서 출력에 많이 쓰인다고 유추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음은 이번 테스트에 쓰인 용지들입니다.
일반용지
제조사: Hiper CC 제품명: Premium Copy Paper
크기: A4 중량: 75g/m2
고급용지
제조사: mondi 제품명: Color Copy (Professional quality)
크기: A4 중량: 100g/m2 가격: 4,600원 (100매)
최고급용지
제조사: mondi 제품명: Color Copy Coated Glossy
크기: A4 중량: 135g/m2 가격: 11,000원 (100매)
무려 11,000원짜리 용지입니다. 레이저젯용 포토용지는 제품이 없어서 구매할 수가 없었습니다.
테스트용 편집 프로그램
다음은 Adobe사의 LightRoom2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PhotoShop을 만드는 회사 제품답게 강력하고 편리한 사진 편집 기능을 제공해줍니다.

테스트용 사진
테스트에는 일본 여행 때 촬영한 사진과 저희 집 고양이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다양한 색채의 사진
먼저 색이 표현을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색채의 사진들을 여럿 골라서 한 장에 담아서 출력했습니다.
원본

출력 1/2

출력 2/2

평가
출력물을 다시 카메라로 찍었기 때문에 이것으로 잘 구분이 어려우실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어둡다는 느낌이 드실 겁니다.
인물/동물
사람과 동물은 조금만 어색해도 눈에 확 뜨이기 때문에 결과물을 체크해보는데 훌륭한 소재입니다.
원본

결과물

확실히 차이가 느껴집니다.
사진 네장
혹시 용지에 따른 차이가 아닐까하고 다시 4장을 선별해서 용지별로 출력해 봤습니다.
원본 사진

주간의 길거리 풍경, 음식, 야경 그리고 인물로 구성된 4장의 사진입니다.
다음은 출력 결과입니다. 좌측부터 일반용지, 고급용지, 최고급용지로 출력한 것입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아래는 일반용지와 고급용지의 비교입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다음은 고급용지와 최고급용지입니다.

어떠세요? 이 용지들의 가격은 한 단계가 올라갈 때마다 2배가 됩니다. 그 가격 차이만큼 인쇄 품질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직접 육안으로 보시면 확실히 아실 수 있겠지만 재촬영한 이미지이기 때문에 잘 구분하기 힘드실 겁니다. 사실!!! 용지에 따른 사진 품질의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허억 쌩돈 15,600원 날렸습니다. ㅠ.ㅠ
자 다음은 원본과 최고급용지에 출력한 결과물 비교입니다.

자 이제 확연히 보이시죠? 컬러젯으로 출력한 결과물은 전체적으로 탁하고 어두운 편입니다.
이 용지들 외에도 혹시나 하고 사용해 본 Epson사의 Photo Quality라는 22,000원짜리 Ink Jet Paper에서도 그 결과는 같았습니다. 그리고 캐논 잉크젯 프린터 살 때 받았던 잉크젯용 광택 포토용지에서도 같은 증상을 보였습니다. 즉, 사진이 탁하게 출력되는 증상은 용지의 문제가 아닌 레이저젯의 한계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컬러 캘리브레이션이란 것을 해서 모니터에서 보이는 것과 실 출력물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보정한다면 더욱 더 제대로 된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잉크젯의 경우는 그냥 출력하는 것 만으로도 꽤 괜찮은 품질의 사진을 뽑아내기 때문에 레이저젯도 어느 정도는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줘야만 합니다.
이런 차이는 잉크젯의 출력물은 투명한 수채화 같다면, 레이저젯의 출력물은 불투명한 유채화 같아서 암부는 그럭저럭이지만 명부를 제대로 살려주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부록: 용지별 설정값
용지별 셋팅은 중량과 무/유광에 따라서 가장 근접한 용지를 선택했습니다.
일반용지 (75g/m2)
고급용지 (100g/m2)
최고급용지 (135g/m2)
출력 시 잉크 소모
다음은 위의 사진들을 한장씩 인쇄할 때마다 소모된 잉크의 양을 캡춰한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부분이 많아서 검정색 토너의 사용량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 문서와 비교했을 때 그림을 출력할 경우 그 소모량이 무서울 정도입니다.
총평
잉크젯보다 여러 방면에서 레이저젯이 뛰어납니다. 특히나 유지비용이나 출력물의 관리에 있어서 레이저젯은 매우 뛰어납니다.
하지만, 사진 출력이란 부분에 있어서는 포토 용지 수급의 문제와 결과물의 결과를 봤을 때 아직은 잉크젯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사진을 출력할 일이 없다면, 일반적인 용도를 고려할 때 HP CP1215는 가정용 레이저젯을 고르는데 있어서 언제나 최고의 선택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